[ad_1]
중국 정부, “미국은 모든 악의 근원” 비난
중국 해커들이 미국 등의 주요 시설들을 겨냥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는 보도들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은 오히려 미국이 동맹국을 포함해 전 세계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펼치고 있다며 반박에 나섰다.
중국 측은 자국 사이버 보안업체인 360시큐리티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펴냈다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사이버 보안 위협 능력 분석 보고서’와 ‘미국 APT 조직 분석 보고서’로, 미국이 지능형 지속공격(APT)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보고서에는 미국의 사이버 보안 위협이 다른 나라들의 안보 우려와 대응 조치를 촉발해 사이버 공간의 군사화가 증가하고 글로벌 사이버 분쟁에서 ‘군사 경쟁’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이 케이블을 통한 전 세계 인터넷 데이터 흐름과 정보 전송, 네트워크 접속을 감시하고 방해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언급하면서 인터넷과 국제 디지털 인증 시스템 통제를 통해 세계적인 사이버 억지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구글의 주도로 브라우저, 웹 서버, 감사, 암호 알고리즘, 하드웨어 게이트웨이 등과 관련된 회사들과 함께 동맹 설립에 나서고 있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들로 구성된 시스템에 디지털 인증을 받지 않으면 결국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 세계 오픈소스 산업에서 지닌 지배력을 통해 언제든지 취약한 국가에 대한 공급망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한국·일본·영국·호주 등 동맹국들과 맺은 공동성명을 통해 간첩이나 군 표적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정당한 행동으로 전환했다는 점도 내세웠다.
아울러 미국의 APT 조직에 대한 분석을 담은 보고서의 경우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프로젝트 사우론이라는 조직이 중국·러시아·벨기에·이란·스웨덴 등 30개국이 넘는 국가를 상대로 민감한 정보를 훔치는 목적의 활동을 펼쳤다고 주장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비밀 해킹활동을 벌였다는 내용도 보고서에 담겼다.
이 같은 보고서를 앞세워 중국 정부도 미국에 대해 “모든 악의 근원”이라며 비난 공세를 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들 보고서는 많고 상세한 사례와 증거를 통해 미국 정부가 자신의 패권과 독점적 지위에 의존해 사이버 공간의 국제 규칙과 질서를 파괴하고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며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안보와 개발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전 세계 기본 인터넷 자원을 통제하고 다른 나라에 대한 기습적인 네트워크 단절을 통해 사회 안정과 경제 안보를 심각하게 파괴한다”며 “글로벌 운영체제와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대규모로 무차별적인 감청과 데이터 절취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대변인은 또 “미국은 다른 나라의 핵심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위한 첨단 무기를 개발·확산하기 위해 거대한 사이버 무기 은행을 설립해 글로벌 핵심 인프라를 큰 위험에 빠뜨렸다”며 “공공연하게 사이버 공격 조직을 육성하고 동맹국을 포함한 전 세계 정부 기관, 주요 조직·인프라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이버 공격을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사이버 공간을 위험하게 만드는 ‘모든 악의 근원’이라고 할 만하다”며 “사이버 공간은 미국이 무법천지로 제멋대로 구는 회색지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비난했다.
[베이징=뉴시스]
[ad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