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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친(親)이란 세력들에 대한 보복 공습 규모를 ‘제한적’으로 타격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확전 가능성을 우려해 대응 수위를 고심하던 미국이 친이란 세력들을 세게 보복하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보여주면서도 이란이 개입할 정도는 아닌 수준으로 타격했다는 분석이다.
CNN은 2일(현지시간) 미군이 중폭격기인 B-1B 랜서를 출격시켜 30분간 시리아·이라크 7개 지역에서 85개 목표물을 타격한 것에 대한 피해 규모는 날이 밝아오면 보다 명확해지겠만, 이번 공습은 미군이 전달할 수 있는 최대의 타격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CNN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 이후) 중동 지역에서 약 3년 만에 최악의 미군 인명 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미국의 공습은 30분 남짓에 불과했다. 이것은 분명하고도 계산된 선택이었다. 공습은 짧고 날카로웠지만, 큰 충격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는 상대방(친이란 세력들을) 충분히 세게 치면서도 그들이 보복차원에서 맹공을 퍼붓지 않고 타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불가능한 과제를 풀었다. 미국은 대응 방법을 5일 넘게 고심했고, 심각성에 대해 브리핑하며 심지어 목표물이 무엇인지 암시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CNN은 “이 경고는 오판의 위험을 줄이고 목표물로부터 친이란 민병대가 이동해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미군이 친이란 민병대의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 계획을 확정했다는 보도가 최근 잇따랐다. CBS는 전날 미국의 보복 타격 계획에 대한 최종 승인이 떨어졌지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시 거리가 확보되는 대로 실행 시기가 조율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으로 확전 가능성이 더 고조되지는 않았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에선 오는 11월 선거철이 다가오고 있는데, 값비싼 전쟁, 대(對)이스라엘 정책 문제와 유가 상승은 모두 바이든 대통령에게 악재로 꼽힐 수 있다.
이란도 전쟁을 기피할 이유는 많다. 우선 미국의 제재로 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이란의 최고 관심사는 전쟁보단 핵무기를 손에 넣는 것. 이를 위해 이란은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생산량을 급격히 증산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CNN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지구 전쟁이 네달째 지속되고 있는 현재까지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면서 “미국-동맹국들 그리고 이란-대리세력들간 긴장감이 천천히 끓어오르고 있음에도 확전 가능성은 여전히 희박하다. 이란도 미국도 전쟁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바이든 행정부가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사살 당시 도널드 트럼프와 같이 강압적인 접근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내놓겠지만, 솔레이마니의 사살은 우리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막지 못했다는 사실을 비판자들은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친이란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포함한 연합 단체 ‘이스라믹 레지스턴스’는 지난달 27일 요르단 소재 미군 기지에서 드론 공습을 실시, 미군 3명이 즉사하고 최소 40명이 부상했다.
이에 미군은 엿새만인 이날 약 30분동안 이라크에 있는 시설 3곳과 시리아에 있는 시설 4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공습 대상은 7개 지역에서 미사일과 무인기 보관 창고 등 85곳이다.
이들 목표물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와 연계된 곳인데, 작전에 투입된 미군 폭격기는 공습을 위해 미국에서 출격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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