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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 A 씨가 마약을 묻기 위해 흙을 파낼 때 사용한 숟가락과 A 씨 신체 수색 결과 발견된 필로폰 및 액상 대마. 경찰청 유튜브 영상 캡처
골목 화단에 앉아 숟가락으로 흙을 파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 40대 남성이 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에는 ‘숟가락 살인마를 잇는 숟가락 ○○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5일 오후 9시경 광주 서구에서 “가스 배관을 타고 주택으로 올라가려던 남성이 지금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112상황실 지령에 따라 인상착의 숙지 후 도주 방향 일대를 수색했다. 골목 사이사이를 살펴보던 경찰은 인상착의가 유사한 A 씨를 발견했다.
A 씨는 골목 화단 앞에 앉아 숟가락으로 흙을 파내고 절연테이프로 감싼 마약을 묻던 중이었다. 판매자가 마약을 땅에 숨겨두면 나중에 구매자가 와서 수거하는 일종의 ‘던지기’ 수법으로 거래하려던 것이다.
A 씨가 흙을 파내고 마약을 묻다 경찰에 붙잡힌 모습. 경찰청 유튜브 영상
A 씨는 경찰을 밀치고 도주하려 했지만 결국 붙잡혔다. 현장 압수수색을 마친 경찰은 A 씨를 지구대로 데려와 신체를 수색해 필로폰 15개와 액상 대마 18개를 발견했다. A 씨 휴대전화에서도 구체적인 마약 거래 내역이 확인됐다.
경찰은 A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경찰은 휴대전화 내역 등을 바탕으로 공범과 추가 혐의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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