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_1]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일본이 아시안컵 8강전에서 무너지면서 “감독의 역량강화가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4일(한국시간) 일본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일본은 1대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고 패해 아쉬움이 컸다.
일본 현지에서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전술 선택이 아쉬웠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란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모리타 히데마사가 경기 후 “결국 (이라크전에서) 드러난 약점을 제대로 보완하지 못했다. 너무 많은 생각을 하다 보니 머리가 멍해졌다고나 할까. 솔직히 외부에서 ‘이렇게 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나 팀으로서 ‘이렇게 하자’는 식의 조언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성난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이날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귀국한 모리야스 감독은 모리타의 발언에 대해 “공유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경기 콘셉트 공유가 일부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기사는 5일 오전 일본 포털에서 많이 본 뉴스 랭킹(스포츠) 1위에 올랐고, 2천 개에 육박하는 댓글까지 달리며 댓글 많은 기사 1위에도 등극했다.
한 일본 누리꾼은 “모리호 감독의 콘셉트는 우리에게도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이란전 후반 경기력은 어땠나, 일본이 득점할 기미조차 느껴지지 않았다”며 “저런 경기 내용으로 이겼다면 이란에게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어떤 의식을 가지고 할 것인지,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에 대한 콘셉트는 알겠는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는 3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있는 모리야스 감독이 이번 탈락에 대해 “이런 경험이 하나하나 쌓여 다음 대회에서 팀 전력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선수들이 최대한 과감하게 뛸 수 있도록 여러가지 준비를 하고 싶다”고 발언한 것에도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이번 패배가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인데 지난 아시안컵, 도쿄올림픽 등 매번 패배할 때마다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선수 개개인은 클럽 내에서 활약하고 강팀으로 이적해 개인별 내공은 충분히 쌓여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감독 코치는 어떤가. 매번 질 때마다 비슷한 형태로 지고 상대에게 압도당하는 상황에서 명확한 지시도 하지 못하고 벤치에서 이야기만 하고 있다. 감독, 코치의 역량 강화가 과제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중국에서도 모리야스 감독의 인터뷰 영상이 주목받았다. 한 중국 누리꾼은 “일본은 이라크와 이란에게 패했다. 신체적 조건이 상대방보다 분명히 열등하고 기술적 이점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도 “전반전이 끝날 무렵 일본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일본 골키퍼가 발을 넓게 벌릴 때마다 이란 선수에게 공을 빼앗겼고, 수준 낮은 실수가 계속 이어졌다”고 혹평했다.
“모리야스가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한 일”, “일본은 수비수와 골키퍼도 문제지만 가장 큰 단점은 감독”, “이란이 좋은 경기를 펼쳐 승리한 것”, “선수교체 결정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감독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도 나왔다.
아시안컵 결승 한일전이 무산된 만큼 한국 내 반응도 뜨겁다. 한 누리꾼은 “한일전을 기대해서 일본 응원했는데 정말 아쉽다. 이란의 힘 축구에 조직력이 파괴됐다”며 “일본은 숏패스와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데 후반 체력이 떨어져서 버틸 수가 없었을 것이고, 연장전을 갔어도 일본이 불리했을 것 같다. 이란 선수들의 피지컬이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고질적으로 피지컬적인 한계와 체력 문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또 한 골 먹히면 무너지는 ‘유리멘털’도 문제였다”며 “1군이 아니었다 탓하지 말고 고질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랭킹 10위 내 진입도 가능한 인프라다. 이번 경기 내용만 본다면 일본의 문제를 파고든 이란이 이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ad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