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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낙동강벨트’를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낙동강벨트는 부산 북·강서구와 사상구·사하구, 경남 김해시·양산시 등 낙동강을 끼고 있는 9개 선거구를 지칭한다. 여권이 강세를 보인 영남권이지만,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야당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 곳은 과거 보수텃밭 시절에도 비(非)보수정당 소속 후보가 선전하는 등 지역 민심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으로 평가된다.
여당은 당내 중진 의원들을 대거 투입해 이 지역을 탈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야당은 이번 총선을 통해 지역주의 극복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각오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도전한 곳은 부산 북강서을이고 노 전 대통령의 사저인 봉하마을은 김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인 평산마을은 양산에 위치해 있다.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민주당 강세가 예상된다.
이곳에는 3선 민홍철 의원(김해갑), 재선 김정호(김해을), 전재수(부산 북강서을), 최인호(사하갑), 김두관(양산을) 등 9개의 의석 중 5곳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에서 재선 이상에 성공했을 만큼 입지는 탄탄하다는 평가다.
여권은 이들 지역에 중량급 인사를 투입해 탈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당 최다선(5선)이자 부산시장 출신인 서병수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진갑을 떠나 북강서갑에 출마한다.
앞서 해운대에서 4선을 지낸 후 부산시장에 당선됐던 그는, 지난 총선을 한달 앞두고 당시 부산지역 민주당 좌장 역할을 하던 김영춘 전 의원 지역구인 부산진갑에 전략공천을 받고 승리하며 부산 내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
3선 김태호 의원은 김두관 민주당 의원 지역구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기로 했다. 두 의원 모두 경남지사 출신이라는 점에서 빅매치가 예상된다. 양산을은 문 전 대통령이 살고 있는 평산마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3선 조해진 의원도 당의 요청에 따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김해갑 또는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길 것으로 전망된다. 노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을은 김정호 민주당 의원이 재선에 성공한 곳이고, 김해갑 역시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3선을 한 지역구다.
사하갑(최인호), 김해의 또 다른 지역구 등 남은 2자리에 또 다른 여권 내 중진 인사의 이동여부도 관심사다. 사하을에서 5선을 지낸 조경태 의원의 사하갑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해진 의원의 결정에 따라 김해의 남은 한 지역구에도 여권 인사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야당은 중진 인사들의 전략공천을 비판하며 견제를 시작한 모습이다. 전재수 의원은 서 의원을 향해 “부산진구에서 밀려 북구로 출마한다는 설은 파다했다”며 “북구가 ‘궁여지책’에 속을 만만한 곳이 아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두관 의원은 김태호 의원을 향해 “‘험지’라는 엄살과 영남지역주의는 버리고 당당하게 비전과 실력과 능력만 갖고 오시길 바란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낙동강벨트를 지역주의 극복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각오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영남에서 민주당 소속 중진(3선 이상)급 인사들이 대거 등장할 수 있다. 지역 야권 관계자는 “낙동강벨트는 험지도 양지도 아닌 지역주의 변화를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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