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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알아인)의 실수는 치명적이었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은 너무 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악재를 맞았다.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 정기 징계를 받았다. 김민재는 앞서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호주와 8강전에서 각각 옐로 카드를 한 장씩 받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민재의 준결승전 결장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 본인이 가장 안타까울 것”이라면서도 “후방에서 리더 역할을 잘해주고 있지만 대안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은 “(김)민재가 없지만 수비가 흔들릴 거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면서 “뒤에서 준비한 선수들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기 때문에 누가 나가든 자신 있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민재가 빠진 한국의 수비는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 김태환(전북 현대)이 맡았다. 모두 울산 HD 출신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상황에 따라 깊은 위치까지 내려오면 스리백 수비가 형성됐다. 박용우는 이날 요르단의 유일한 ‘빅 리거’ 알 타마리(몽펠리에)에 맨투맨 마크를 붙기도 했다.
하지만 박용우가 흔들리자 한국의 수비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내내 불안정한 패스와 수비로 요르단에 주도권을 내줬고, 이는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됐다.
다행히 ‘수문장’ 조현우(울산 HD)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실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요르단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고, 한국은 결국 후반 7분 선제 실점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박용우의 치명적인 실수가 있었다. 알 타마리가 박용우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뒤 알 나이마트(알아흘리)에게 패스했고, 알 나이마트가 깔끔한 마무리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박용우에게 맡긴 역할도 애매했다. 요르단에는 알 타마리뿐만 아니라 알 나이마트 등 위협적인 공격수가 즐비했다. 박용우가 알 타마리에 맨투맨을 붙으면 알 나이마트는 오히려 더 편하게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결국 박용우는 실점 뒤 조규성(미트윌란)과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한국은 만회골을 위해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추가 실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21분 알 타마리가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를 제친 뒤 정교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렸다. 김민재의 공백이 여실히 드러난 장면이었다.
한국은 결국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64년 만의 우승을 향한 도전에 실패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 등 역대 최고 전력을 자랑했지만, 준결승에서 탈락하며 참사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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