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봄 이사철 ‘전세난’ 우려|동아일보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봄 이사철 ‘전세난’ 우려|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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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이후 부동산]②

    고금리 장기화에 매매 대신 관망…전세 수요 증가

    서울 올해 입주 물량 전년 대비 2만1000가구 감소

    당분간 전세난 지속…세입자 주거비 부담 늘어나

    “전세를 찾는 사람은 늘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요.”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푸르지오 내 공인중개사 대표는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문의가 많아졌지만,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매매보다는 전세 위주로 많이 찾는다”며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낮아지면서 월세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임차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심상치 않다.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매물 부족과 전셋값 상승으로 서울 지역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전셋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KB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3㎡당 2317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해 3월 이후 3.3㎡당 2200만원 안팎을 유지하다, 11월 23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8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 주(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0.07% 상승했다. 전ㅈ주 0.06%) 대비 상승폭을 키우며 38주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성동구(0.26%)는 성수·옥수·금호동 위주로, 광진구(0.16%)는 자양·구의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대문구(0.16%)는 홍제·북아현동 위주로, 은평구(0.15%)는 신사·불광동 대단지 위주로, 동대문구(0.12%)는 답십리·전농동 주요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또 금천구(0.11%)는 독산·시흥동 위주로, 영등포구(0.10%)는 신길·당산동 대단지 위주로, 동작구(0.10%)는 흑석·사당동 위주로, 구로구(0.07%)는 구로·고척동 위주로, 서초구(0.07%)는 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매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매수대기자의 전세수요 전환과 기존 세입자들의 갱신계약 선택 비중이 증가하면서 학군·역세권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규 계약가능한 물건 감소하며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주요 단지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전용면적 84㎡)는 최근 12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해 1월 8억8500만원~9억원대 계약이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최대 3억원 가까이 올랐다. 또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59㎡)는 지난해 1월 5억5000만 원에서 6억원 사이에서 전세계약이 성사됐지만, 이달에는 7억3000만원에서 7억8000만원 사이에서 계약이 체결됐다.

    부동산 시장에선 시간이 갈수록 전세난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택 매매시장의 전반적인 위축과 고금리 장기화 등 불확실성으로 주택 매수세가 사실상 끊기고, 전세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 입주물량 감소가 전세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000여 가구로, 지난해(3만2000여 가구)보다 2만1000가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 감소로 서울 지역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고금리 장기화와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주택 매수보다는 임대차에 머무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서울 신규 입주 물량이 줄고, 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 등으로 일부 단지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 랩장은 “최근 분양 단지의 분양가도 높아지고 있고, 전셋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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