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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경찰서.(뉴스1 DB)
설 연휴 당일 추모공원 앞에서 3시간 넘게 교통정리를 한 경찰관들의 밥값을 내주고 사라진 남성이 있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직원 2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강원 춘천 동산면 군자리 동산추모공원에서 교통정리를 진행했다.
오전부터 몰려드는 성묘객에 경찰들은 점심시간도 늦어진 채 3시간 30분 넘게 서서 교통 안전관리에 나섰다. 이후 성묘객이 차츰 줄어들면서 경찰들은 점심식사를 위해 인근 식당으로 향했다.
해장국 두 개를 주문해 점심을 먹고 있던 경찰들은 식당 사장이 다가와 “뒤에 계신 손님이 설날에도 경찰관들이 쉬지도 못하고 고생하신다”며 “밥 한 끼 사고 싶다며 계산했다”는 말을 들었다.
경찰들은 깜짝 놀라 “괜찮다”고 이야기했으나 이미 6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손님이 밥값 2만 3000원을 계산한 뒤였다. 경찰들은 나가는 60대 남성에게 목례를 하면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경찰 직원들은 계산한 남성을 알아보기 위해 차 번호를 조회한 결과 부산에 주소를 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식사를 마친 뒤 동산추모공원 인근 교통 상황을 점검한 뒤 복귀했다.
안중우 춘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장은 “직업 특성상 시민분들에게 아무것도 받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면서 “그런데도 밥값을 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다. 앞으로도 지역 교통관리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춘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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