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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이 큰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30~4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이 높았지만, 우울감은 젊을수록 많이 느끼고 나이가 들며 서서히 줄어들다 70세가 넘어서면서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2년 19세 이상 성인 5000여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인지율’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대단히 많이’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2%로 2021년(28.7%)과 비슷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26.1%, 여성은 30.3%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여성의 비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3.8%, 30대가 33.5%로 30~40대가 나란히 30%를 넘겼고, 19~29세가 29.9%로 뒤를 이었다.
반면 50~59세는 22.7%, 60~69세는 16.9%, 70세 이상은 14.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비율이 줄었다.
이는 과거부터 쭉 비슷한 양상을 보여오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에 스트레스 인지율을 보면 30대가 38.8%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19~29세는 35.1%, 40대는 31.1%로 뒤를 이었다.
이 당시에도 50대는 26.9%, 60대는 19%, 70세 이상은 16.1%로 높은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스트레스 인지율을 보였다.
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스트레스 인지율은 높았다. 소득수준을 △하 △중하 △중 △중상 △상으로 나눠 스트레스 인지율을 조사한 결과 ‘하’는 27.6%, ‘중하’는 27.4%, ‘중’과 ‘중하’는 각각 25.1%, ‘상’은 22.8%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비율이 낮았다.
우울감은 젊을수록 많이 느끼고 나이가 들수록 줄어들다 70세가 넘어가면서 다시 우울감에 시달리는 인구가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증선별도구(PHQ-9)에서 총점 27점 중 10점 이상이 나온 사람의 분율인 ‘우울장애유병률’에서 19~29세는 6.5%, 30대는 5.6%, 40대는 4.6%, 50대는 3.9%, 60대는 3.4%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우울감을 느끼는 비중이 줄어들다 70세 이상에서 4.3%로 높아졌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은 3.9%, 여성은 6.1%로 남성보다 여성의 우울장애유병률이 더 높았다.
특히 우울장애유병률은 소득수준에 큰 영향을 받았다. 소득수준이 ‘하’인 경우 8.3%, ‘중하’는 5%, ‘중’은 3.3%, ‘중상’은 3.8%, ‘상’은 3.3%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이 ‘하’인 그룹의 경우 ‘상’인 그룹보다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 약 2.5배 많았다는 것이다.
소득수준이 우울장애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은 10년 전인 지난 2014년에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 소득수준이 ‘하’인 경우 우울장애유병률은 12%를 차지했지만 ‘중하’는 5.6%, ‘중’은 5.9%, ‘중상’은 5%, ‘상’은 4.8%로 오히려 더 큰 격차를 나타냈다.
질병청 관계자는 “스트레스인지율에선 소득수준에 따른 차이가 크게 나타나진 않았지만 우울장애유병률은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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