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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과 신규 아파트 분양 미달, 건설사들의 잇딴 법인회생 신청 등 광주전남 건설업계에 심상치 않은 신호가 이어지면서 지역건설 경기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광주전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잠시 관망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을 반영하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2024년 1월 다섯째주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월 29일 기준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고, 1월 누계로는 0.13% 감소했다.
전남은 같은 기간 0.03% 감소했고 1월 누계로는 0.16% 하락했다.
1월 누계 아파트 전세가격은 광주·전남 모두 0.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큰 물량은 아니지만 광주의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미달로 끝난 것도 심상치 않은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지난 1월 진행된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의 청약은 134세대 모집에 63명이 접수해 청약 미달이라는 성적표가 나왔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유동성 위기가 광주전남지역 건설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지역 중견업체인 해광건설의 부도를 시작으로 광주와 전남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들이 잇따라 회생법원의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가운데 해광건설과 거송건설, 계원토건 등 3곳은 회생을 시작하기 전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인 법원의 포괄적 금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도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는 등 건설경기 악화 현상이 지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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