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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극우파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기면 이스라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벤-그비르 장관은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이 이끄는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전쟁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진압하는 데 있어 이스라엘에 더 많은 자유를 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바이든은 우리를 전면적으로 지원하지 않고 대신 (가자지구에)인도적 구호물자와 연료를 주느라 바쁘고, 이는 결국 하마스에게 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집권하면 미국의 행동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면서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해당 매체는 미국의 방위 지원에 크게 의존하는 이스라엘의 현직 장관이 미국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하마스 등에 붙잡혀 있는 인질과 팔레스타인인 보안사범 수천 명을 함께 석방하는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벤 그비르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하마스와의)무모한 합의 = 정부 해체”라고 썼다.
그가 이끄는 극우 정당 오츠마 예후디트(유대인의 힘)의 원내 의석수는 6석으로, 이 정당이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현 이스라엘 연정은 무너진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벤-그비르 장관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징후가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도 점점 더 그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은 남은 인질 석방과 팔레스타인 국가 창설 논의 재개 등의 조건을 담은 휴전 협상을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벤 그비르 장관이 높은 지지도를 무기로 네타냐후 정권을 압박하면서 휴전 협상의 최대 장애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WSJ은 진단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이스라엘 야당 등 중도파 정치인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전시 연립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야당 지도자인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X에 벤-그비르 장관의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전략적 (대외)관계, 국가 안보, 그리고 지금의 전쟁 노력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 ‘예쉬 아티드’의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벤-그비르 장관의 발언이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입지에 대한 직접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연립여당 소속 한 간부는 벤-그비르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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