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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구가 신중국 건국 이후 60여년 만에 2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올해는 결혼하면 불운이 찾아오는 해라는 속설까지 퍼지자 중국 당국이 ‘미신’이라며 대응에 나서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중국 민정부(한국의 행정안전부 격)는 최근 “‘과부의 해’는 상식과 과학에서 심각하게 벗어난 것”이라고 지적하는 한 시민의 글이 홈페이지 의견란에 올라오자 “당신이 제기한 문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관영방송 중국중앙(CC)TV도 ‘봄이 없는 해’와 불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다 입춘이 없는 음력 해는 드물지 않다면서, 지난 2019년과 2021년에도 음력 해에 입춘이 없었다고 속설에 대응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중국에서 ‘과부의 해’는 음력으로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입춘’이 그해 설과 이듬해 설 사이에 없는 소위 ‘봄이 없는 해’를 뜻한다. 올해는 입춘이 설날 보다 빠르고, 내년은 그 반대이기 때문에 음력으로 올해 한해는 입춘이 없는 해인 셈이다.
홍콩 소재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봄은 탄생과 재생을 상징하기에 1년 중 가장 활기찬 시기로 여겨진다”며 “봄이 없는 해는 결혼하면 불운이 찾아오는 것으로 민간에서 믿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정부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은 중국 젊은이들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는 것을 점점 더 꺼리면서 지난 2년간 인구가 줄고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 967만 명으로 2022년 말 대비 208만 명이 줄어들었다. 지난 2022년 말에도 전년 말 대비 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85만 명 줄어들어 2년 연속 인구 감소가 진행됐다.
이에 영국 시사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인구 감소의 원인을 출산율 감소 등으로 꼽으며 오는 2035년이면 중국 인구가 14억 명을 밑돌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구 감소가 중국의 최대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과부의 해’ 등 미신까지 민간에 널리 퍼지며 결혼과 출산을 더욱 꺼리게 되면서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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