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중 대사 “한중일 정상회의 조율중…시진핑 방한한다면 큰 의미”|동아일보

    주중 대사 “한중일 정상회의 조율중…시진핑 방한한다면 큰 의미”|동아일보


    정재호 대사 “한중일 정상회의, 시진핑 주석 방문시 큰 의미”

    “中 파견 북한 노동자 폭동 보도는 다소 과장”

    대만 총통 선거 결과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에 대해 5일 정재호 주(駐)중국 한국대사가 “우리 정부의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현재 조율 중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한 기대감도 넌지시 내비쳤다.

    정 대사는 이날 베이징 주중대사관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상대로 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13일 치러진 대만 총통 선거 결과 친미·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당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정 대사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 기반해 대만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계속 증진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상반기 한국 개최에 대해서도 계속 조율 중임을 밝혔다.

    정 대사는 “한·중·일 회의 의장국으로서 회의가 상반기 내에 개최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며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측과도 공감대를 바탕으로 시기 조율을 비롯해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의 참석 주체와 관련해서는 “올해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창 총리의 방한을 기대한다”면서도 “올해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을 방문한지 10년째 되는 해인 만큼 시 주석이 방문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임명 이후 한·중 외교장관 간 전화 통화도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축전을 이미 교환한 점을 들면서, “양측이 상호 편리한 시간으로 외교장관 통화를 조율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는 지난달 31일 중국 외교부 신년초대회에 참석해 왕이 외교부장과 조우했고 한·중 관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며 주요 중국 외교 당국자들과 교류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중국 외교부가 개최한 신년인사회에서 왕 부장은 미국·러시아 등을 비롯해 일본까지 대부분의 주변국을 언급하면서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근 관계가 멀어진 한국은 거론하지 않은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반도 문제에 관해서는 중국의 역할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중국에 북한의 대남 위협과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 정세뿐 아니라 세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중국 측에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역할의 수행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지린성에 있는 북한의 파견 노동자들이 임금 미지급으로 인해 파업·폭동을 벌였다는 일본 매체 보도에 대해서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서는 갈륨·게르마늄·흑연 등 중국의 핵 광물 수출 통제에 대해 “우리 기업의 구체적인 애로사항은 현재까지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난달 한국인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다이어리 속에 있던 지도의 대만 표기 문제로 인해 한때 세관에 억류됐다는 소식에 대해 정 대사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필요시 추가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구류돼있는 축구선수 손준호와 관련해서는 “인권침해 발생 여부 및 건강 상태의 주기적인 확인을 포함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양호한 건강 상태임을 확인했다. 앞으로도 대사관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