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_1]
중국이 6세대 이동통신(6G) 시험 위성 발사에 성공해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한국은 투자를 검토하는 단계다. 자율운항 선박,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산업 인프라로 꼽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중국 최대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6G 실증용 저궤도 인공위성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6G 통신은 기존 5세대 이동통신(5G) 대비 50배 빨라 초당 1조바이트를 전송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송 지연도 1만분의 1초 수준으로 빠른 통신을 통한 돌발상황 대응이 가능해 자율 주행 등의 질을 높일 수 있다.
6G 통신 구현에는 저궤도 군집 위성 통신망이 필요하다. 위성 통신을 활용하면 기지국 설치가 어려운 오지, 해양 선박, 비행기 등에서도 실시간 통신이 가능해진다.
중국은 이번 위성 발사로 6G 핵심장치인 분산형 자율 아키텍처 모듈을 실증한다. 이 모듈은 데이터 전송의 중심지인 위성이 자율적으로 네트워크 자원을 분배할 수 있게 한다.
중국은 2019년부터 통신 활용 가능영역을 물색하는 등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2022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선도국의 6G R&D 전략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0년 중국 정부는 6G 연구개발(R&D)에 40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과기정통부도 2021년과 2022년 잇따라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했으나 수요 부족 등 수익성을 이유로 탈락했다. 지난해 11월 세번째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투자 여부를 다시 논의 중이다.
당장 수요가 안 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는 전문가의 제언도 나왔다.
최지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6G가 상용화되는 시기까지 한국이 실증을 마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이 통신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향후 심우주통신의 전초기지로도 활용될 수 있는 등 정부의 차세대 산업인 우주항공 분야와 시너지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간 발목을 잡은 수요 부족 문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까지로 위성 서비스를 공급하는 방안이 있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만 통신 서비스를 할 게 아니라 중동, 동남아 등 아시아 전체 시장에서 수요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저궤도 위성통신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사업’ 예타 신청서에는 기대 효과로 위성시장 글로벌 공급망에 기업이 진출하는 것이 꼽히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관련 시장은 2040년까지 약 800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데 우리 기업이 부품 등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ad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