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공의도 “2천명 너무해”…서울 ‘빅5’ 중심 의료계 파업 전운 고조

    전공의도 “2천명 너무해”…서울 ‘빅5’ 중심 의료계 파업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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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에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의사협회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투쟁 체제로 전환하고, 전공의와 의대생도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중이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오후 긴급 상임이사회와 임시총회를 잇따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네자릿수 의대 증원에 의료계 반발이 큰 만큼 강경한 비대위가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의협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파업 시기와 규모 등 구체적인 파업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설 명절이 끝난 직후인 오는 13일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의 내부 반발도 커지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12일 온라인으로 임시총회를 진행한다. 박단 대전협 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의대 증원 2천 명은 너무 지나치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파업 가능성을 내비쳤다.

    의료계의 파업 등 단체 행동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이 “의사들은 개원의든 봉직의든 집단행동 자체가 불법”이라고 한 데 대해서는 “‘의사는 공공재’ 발언과 같은 맥락”이라며 “통제하면 된다는 입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부 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자체적으로 집단행동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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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빅5인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자체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단체 행동 등 대전협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동참’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도 전공의들의 단체행동 참여 의사가 많은 상황이다.

    앞서 대전협은 소속 전공의 1만여 명을 상대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8.2%가 “정부가 의대정원을 늘리면 파업 등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소수의 일부 과격한 사람들이 (파업 등) 이런 주장을 하는데 툭하면 의료파업, 생명을 담보로 하는 건 대한민국에서 사라져야 할 단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의사 단체가 집단 행동 움직임을 예고하자 보건의료 위기 단계를 ‘경계’로 상향하고 의료 공백에 대응책을 준비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의사단체 집단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17개 시도 보건국장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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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 보건국장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에 따른 의사 집단행동 동향, 설 명절 연휴 응급실 운영 등 비상진료대책을 논의했다. 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 등으로 비상진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지자체별로 비상진료대책 수립, 비상진료대책상황실 설치 등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비상진료기관 현황 등 정보수집체계를 마련한다.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에 대한 24시간 비상진료체계도 가동한다.

    회의를 주재한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집단행동이 강행되더라도 국민들이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해 피해를 입는 상황이 없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각 지자체에서는 비상진료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복지부와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필수의료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울여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불법 집단행동 등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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