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_1]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채소 함께 두면 품질 저하
서울에 사는 직장인 A(40)씨는 선물로 받은 사과를 다른 채소와 함께 보관하려다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다. 사과와 채소를 함께 두면 채소가 쉽게 변색하거나 무른 다는 것. A씨는 “사과와 채소 모두 쉽게 접하는 작물인데 같이 보관한다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사과를 배 또는 오이, 양배추 등과 함께 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으로 신선함이 사라질 수 있다.
에틸렌은 과일이나 채소가 익으면서 자연스럽게 생성돼 작물의 숙성과 노화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이다. 에틸렌은 수확 후에도 식물의 기공에서 가스로 배출된다. 기공은 식물 표피 조직의 일부가 외부 대기와 연결된 작은 구멍을 말한다.
에틸렌은 농산물을 빠르고 균일하게 숙성시켜 준다. 에틸렌 생성량이 많은 과일로는 사과가 대표적이다. 사과 외에도 복숭아, 자두, 살구, 아보카도, 토마토, 망고, 무화과, 바나나 등이 에틸렌 생성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확 후 에틸렌 생성이 많은 과일, 채소를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또는 채소와 같이 두면 성숙과 노화를 촉진해 품질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에틸렌에 민감한 과일, 채소는 키위, 감, 배, 오이가 있다. 또한 에틸렌은 엽록소 분해 등으로 채소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
에틸렌으로 인한 주요 손상은 브로콜리, 파슬리, 시금치는 누렇게 변색되는 황화가 올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는 조직이 질겨져 식감이 떨어지고, 양상추는 반점이 생긴다. 당근은 쓴 맛이 증가하고, 양파는 발아가 촉진되고 마르게 된다.
하지만 에틸렌이 많이 배출되는 과일을 활용하면 다른 과일이나 채소의 품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우선 사과, 복숭아 등 에틸렌 발생이 많은 과일은 다른 채소, 과일과 따로 보관하고 공기를 차단하는 식품용 랩 등으로 개별 포장해 둔다. 또 상처를 입거나 병충해 걸린 과일은 스트레스로 에틸렌 발생이 증가하므로 보관 전 골라내는 것이 좋다.
에틸렌으로 덜 익은 과일의 맛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에틸렌이 많이 나오는 과일을 덜 익은 바나나, 떫은 감 등과 함께 보관하면 성숙을 촉진해 맛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ad_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