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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북 러시아 대사 “美 계속 도발시 北 핵실험”

    주북 러시아 대사 “美 계속 도발시 北 핵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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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재차 경고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만약 미국의 도발이 계속되고, 만약 그들이 점점 더 위험해진다면 나는 북한 지도부가 그들의 국가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핵실험을 감행하기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런 발언은 마체고라 대사가 앞서 7일 보도된 러시아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이 역내에서 도발적 움직임을 계속한다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감행하는 결정을 할지도 모른다고 밝힌 데 이어 사흘 만에 재차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번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분명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면서 “하지만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과 그 동맹국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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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래, 성대 수술 후 근황 전해 “꾀꼬리로 진화 중”

    박나래, 성대 수술 후 근황 전해 “꾀꼬리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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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나래가 10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설날 인사와 근황을 전했다. 박나래 인스타그램방송인 박나래가 성대 수술 이후의 근황을 전했다.


    박나래는 설 당일인 10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병원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을 남겼다. 그는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용. 저는 괜찮음!! 더 달리기 위해 잠깐 고치는 중입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성형수술 아님… 성대 수술 후…”라며 “지금은 퇴원해서 꾀꼬리로 진화 중”이라고 부연했다.

    ‘나 혼자 산다’ 식구인 샤이니 키는 “나래팍 아프지 말어”라고, 코드 쿤스트는 “아프지마 누나”라고 썼다. 전현무 역시 “성대 안쓰럽다. 우린 어째 아파야 살이 빠지니ㅠㅠ 이참에 푹 좀 쉬어. 말 절대 하지 말고”라고 적었다.

    이시언은 “와… 폭발이다 폭발… 미모 폭발”이라고, 송해나는 “언능 회복하자 아프지마”라고, 김민경은 “아고~~ 고생했어ㅜㅜ 화이팅!!”이라고 전했다.

    전날 방송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박나래는 불참했다. MC 전현무는 박나래가 목 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급하게 성대 수술을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박나래는 현재 ‘놀라운 토요일’ ‘구해줘! 홈즈’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불타는 장미단’ ‘덩치 서바이벌-먹찌빠’ ‘줄 서는 식당 2’ 등에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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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만 있는 공무원 사망하자 연금 국고 귀속…노조 반발

    형제만 있는 공무원 사망하자 연금 국고 귀속…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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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조 근조기. 고양특례시 공무원노동조합 제공
    부모를 일찍 여의고 혼자 살다가 갑자기 숨진 고양시 공무원의 연금이 형제에게 줄 수 없다며 국고로 귀속될 위기에 놓이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고양시 도서관센터에서 근무하는 50대 초반의 공무원 A씨는 지난달 22일 이틀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다.

    동료들은 자택을 찾았다가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A씨는 퇴직금 명목으로 월 60여만원씩 지금까지 불입한 공무원연금이 수억원에 달했지만, 그의 유족이 받을 수 없게 됐다.

    A씨는 부모를 일찍 여위고 형제만 있는 미혼이었기 때문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유족연금이 공무원연금법상 ‘직계존비속과 배우자만 해당되지만, 형제자매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유족 공무원연금 대상자가 없다면 전액 국고에 귀속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고양시공무원노동조합은 “지금 비혼주의자 등 1인 가족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서 자신이 불입한 연금마저 가족에게 지급되지 않는 것은 평등권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장혜진 한국노총공무원연맹부위원장은 “가족 위주의 부양 의무 관련 판례를 떠나 여태껏 박봉에 시달리며 미래의 연금하나 바라보며 당사자가 불입한 원금마저 허무하게 국가에 빼앗긴다면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연금 깎을 연구만 할 게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 공무원들에게도 현실에 맞는 공무원연금의 정당한 개정을 통해 개인 재산권의 보호받을 권리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의 형제는 공무원연금은 받을 수 없는 처지지만, 민법상 형제자매도 유족으로 인정한 고양시 단체보험금 1억원과 고양시 상조회의 장례식 지원금 190만원, 행정공제회 150만원, 고양시 우수리기금 100만원은 받을 수 있다.

    헌법재판소. 연합뉴스헌법재판소. 연합뉴스

    헌재, 헌법소원 기각 “재산권과 평등권 침해하지 않는다”

    12년 전에도 A씨와 같은 상황에 놓였던 유족이 헌법 소원을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2년 6월 공무원 B씨의 유족이 “공무원연금법상의 유족연금 수급권자에서 형제자매를 제외하고 있는 것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B씨는 1976년 9월부터 공무원으로 36년가량 재직하다 2012년 3월 숨졌다. 이에 B씨의 동생은 공무원연금공단에 유족보상금의 지급을 청구했으나, 공무원연금법에서 정한 유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부되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헌재는 “현대의 가족구조가 통상 부모와 자녀의 2대로 구성된 핵가족화하고 있다”며 “직계존비속과 달리 형제자매는 가족 구성원으로서 법적인 부양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원리에 입각해 한정된 재원으로 사회보장 급부를 보다 절실히 필요로 하는 보험 대상자에게 경제적 생활 안정과 복리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므로, 이 사건 법률조항이 입법형성권의 한계를 일탈해 청구인들의 재산권을 침해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헌재는 “공무원연금제도와 산재보험 제도는 사회보장 형태로서 사회보험이라는 점에 공통점이 있을 뿐 보험 가입자, 보험 관계의 성립 및 소멸, 재정 조성 주체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공무원연금법상의 유족급여 수급권자와 산재보험법상의 유족급여 수급권자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비교 집단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은 사회보장적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동일하기는 하나 제도의 도입 목적과 배경, 재원의 조성 등에 차이가 있다”며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에 비해 재정건전성 확보를 통해 국가의 재정 부담을 낮출 필요가 절실하다는 점 등에 비춰 볼 때 공무원연금의 수급권자에서 형제자매를 제외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했다.

    헌재는 “따라서 이 사건 법률조항이 산재보험법이나 국민연금법상 수급권자의 범위와 비교해 청구인들의 평등권을 침해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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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질적인 범죄” 전세사기 건축왕, 징역 15년에 불복해 항소

    “악질적인 범죄” 전세사기 건축왕, 징역 15년에 불복해 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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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148억 원대 전세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건축왕’이 사기죄의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1심 재판을 맡았던 판사는 전세사기에 대해 “악질적인 사기 범죄”임에도 불구하고 형량이 낮다며 사기죄의 법정최고형 형량을 높이는 관련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기까지 했지만 이에 불복한 것인데, 2심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기 등 혐의로 지난 7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남모(62)씨는 최근 인천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남씨와 같은 혐의로 각각 징역 4~13년을 선고받은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 중 일부도 항소했다.

    검찰은 아직 항소하지 않았지만 피고인이 항소함에 따라 이 사건의 2심 재판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피해자들은 사회초년생이나 취약계층으로 전세보증금을 잃게 되면서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며 A씨에게 징역 15년을,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7~10년을 구형했다.

    남씨 등은 2021년 3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인천시 미추홀구 일대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 191채의 전세 보증금 148억 원을 세입자들로부터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에 대해 인천지법 형사1단독 오기두 판사는 지난 7일 선고 공판에서 남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범죄 수익 115억 5천여원 추징을 명령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인중개사와 중개보조원 등 공범 9명에게는 각각 징역 4~13년을 선고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오 판사는 “집에서 편안하게 거주할 권리는 헌법이 부여하는 기본권을 넘어선 일종의 천부 인권”이라며 “피고인들은 나이 어린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70대 이상 노인과 같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전 재산이자 거의 유일한 재산을 빼앗는 등 범행 동기나 수법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주택, 임대차 거래에 관한 사회 공동체의 신뢰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는데도 터무니없는 변명을 하면서 범행을 부인하고, 100여 명의 피해자가 법정에서 진술하게 하면서 고통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존 기본 요건인 주거환경을 침탈한 중대 범죄를 저지르면서 20~30대 청년 4명이 전세사기 범행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국가나 사회가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재범 우려도 크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남씨 일당의 전체 혐의 액수는 453억 원(563채)이지만 이번에 선고된 재판에서는 먼저 기소된 148억 원대 전세사기 사건만 다뤄졌다. 추가 기소된 나머지 305억 원대 전세사기 재판은 따로 진행 중이다.

    남씨는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2700채를 보유해 건축왕으로 불렸다. 지난해 2~5월에는 남씨 일당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 4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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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PSG는 다음 주까지 휴가 ‘배려’

    이강인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PSG는 다음 주까지 휴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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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인. 노컷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한 결과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강인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달 동안 아시안컵이라는 목표를 갖고 선수들, 코치진, 지원 스태프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해 개인적으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적었다.

    이어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 팬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기대와 성원에 이번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졸전 끝에 0-2 완패를 당해 짐을 쌌다.

    이강인은 “많은 팬 여러분께서 실망하셨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희 대표팀을 믿고 응원해 주신다면 모두 한 마음 한 팀이 돼 경기장에서 더 발전된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세계 무대에 경쟁력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헌신적이고 한 발짝 더 뛰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아시안컵 대회를 마치고 소속팀에 복귀한 이강인은 잠시 숨을 돌린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프랑스 리그1 릴과의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의 몸 상태는 좋다면서도 “이강인은 훈련과 경기에 복귀하고 싶어하나 다음 주까지 휴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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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SLIM 사상 첫 그랜절 달 착륙…성공일까, 실패일까[코스모스토리]

    日SLIM 사상 첫 그랜절 달 착륙…성공일까, 실패일까[코스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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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넓은 세상’을 바라봅니다. 기술 발전으로 인식과 터전을 넓히는 ‘인류의 노력’을 바라봅니다. 지구를 넘어 광활한 우주에 대한 이야기, ‘코스모스토리’ 시작합니다.

    슬림 달 착륙선을 탑재한 일본의 H2A 47호 로켓. JAXA

    지난해 9월 7일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H2A 47호기 로켓에 실려 달로 날아간 SLIM(Smart Lander for Investigating Moon) 달 착륙선. 일본의 세계 5번째 달 착륙국 지위를 위한 도전은 지난달 20일 0시쯤 결실을 맺었습니다.

    슬림의 달 착륙 과정을 중계한 일본항공우주개발기구(JAXA)는 모든 과정이 종료된 후 ‘슬림 달 착륙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20일 0시 20분(현지시간) 달 착륙 성공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슬림' 달 착륙선의 성공을 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후지모토 마사키 JAXA 우주우주과학연구소 부소장, 구니나카 히토시 ISAS/JAXA 이사장,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 연합뉴스지난달 20일 ‘슬림’ 달 착륙선의 성공을 발표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왼쪽부터 후지모토 마사키 JAXA 우주우주과학연구소 부소장, 구니나카 히토시 ISAS/JAXA 이사장,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 연합뉴스

    발표당시 JAXA 연구진은 슬림이 월면에 착륙했지만 기체의 상단부에 장착된 태양광 발전모듈이 작동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는데요. 전력 생산을 못하는 슬림은 배터리 충전을 못해 수시간의 방전 끝에 작동을 정지하게 됩니다.

    그런 이유에서였을까요? 모두가 박수 치며 환호할 만한 월면 착륙 성공이지만 기자회견장의 분위기는 사뭇 어색한 기류가 가득했습니다. 수개월에 걸친 미션의 끝 슬림 달 착륙선이 월면에 도달하는 순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착륙선 정상 작동이 안되는데 ‘성공’이라는 이유

    슬림 달 착륙선의 착륙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JAXA슬림 달 착륙선의 착륙과정을 설명하는 이미지. JAXA

    보통 우리는 탐사선이 지표면 착륙을 성공했다고 한다면 정자세로 안정적으로 내린 뒤 기체가 정상 작동하면서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을 떠올립니다. 성공이라는 의미에 안정적인 작동도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림은 착륙 기자회견 당시 탐사활동에 중요한 태양광발전 자체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수개월에 걸쳐 천문학적인 자본을 들여 달에 착륙선을 보냈지만 고작 몇 시간 밖에 작동하지 않는다면 이를 과연 성공이라고 평가해야 할지 의문이 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일본이 성공했다고 발표한 데는 슬림을 발사한 의미와 여러 단계의 성공 조건에 있습니다. 일본은 슬림을 발사한 이유를 ‘다가올 미래 달 탐사에 필요한 고정밀 착륙 기술을 실증하는 데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밀착륙은 대체 무슨 뜻일까요. 기존의 우주 탐사선은 주로 평평하고 시야가 트인 넓고 안전한 지형, 즉 ‘착륙하기 쉬운 곳’을 탐사 후보지로 선정하곤 했습니다.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들여 진행하는 미션인 만큼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슬림은 ‘착륙하고 싶은 곳에 착륙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슬림이 착륙한 곳은 평지가 아닌 언덕이었습니다. 탐사대상이 항상 착륙하기 쉬운 곳에 존재하진 않을 것이기에 고도의 핀포인트 착륙기술은 미래 정밀탐사 미션에 반드시 요구되는 기술입니다.

    '슬림' 달 착륙 미션 성공 조건표. JAXA‘슬림’ 달 착륙 미션 성공 조건표. JAXA

    일본은 슬림의 미션성공 단계를 △최소한의 성공(Minimum Success) △충분한 성공(Full Success) △초과 성공(Extra Success) 등 3단계로 구분했습니다.

    먼저 △최소한의 성공은 달 착륙 하강을 실시하면서 정밀착륙에 필수적인 독자적인 항법을 검증하고 경량 우주선 시스템으로 궤도 작동을 성공시켜 달에 연착륙을 성공하는 것입니다. △충분한 성공은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기체의 작동 규칙대로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목표 포인트에서 100m이내 착륙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초과 성공은 착륙후 기체가 일몰때까지 달 표면에서 일정 기간 작동하는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JAXA의 SLIM 프로젝트 매니저인 사카이 신이치로가 '슬림' 달 착륙 미션의 임무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지난달 25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JAXA의 SLIM 프로젝트 매니저인 사카이 신이치로가 ‘슬림’ 달 착륙 미션의 임무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25일 JAXA는 달 착륙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목표 포인트에서 약 55m 동쪽에 착륙했다”며 슬림의 주 미션이었던 100m 이내 정밀 핀포인트 착륙 기술을 실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착륙선 내부에 탐재된 멀티 밴드 분광 카메라(MBC)를 통해 2시간 30분 간의 기체 작동시간에 월면을 촬영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착륙미션의 초과성공 카테고리에 포함되지만 작동시간이 짧았던 관계로 슬림의 미션 달성도는 ‘충분한 성공’ 단계에 해당됩니다.

    일본 연구진이 미션 성공에도 머쓱했던 이유

    결과적으로 슬림은 달 착륙에 성공했고 일본은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 성공 국가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마냥 축하를 즐길 수 없었습니다. 미션 성공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든 착륙 현장 이미지와 자료들이 공개됐기 때문이죠.

    슬림에는 2가지 소형 탐사로봇 LEV-1, LEV-2가 탑재돼 있었는데요. LEV-1은 개구리처럼 폴짝 뛰어오르며 월면을 이동하고 내장 통신기기를 통해 지구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습니다. LEV-2는 원형 구체 모양에서 변형후 이동하며 광학 관측을 할 수 있는 변형형 탐사로봇입니다.

    슬림 달 착륙선에 탑재된 LEV-1과 LEV-2. JAXA슬림 달 착륙선에 탑재된 LEV-1과 LEV-2. JAXA

    이들 기체는 슬림이 월면에 착륙하기 직전 사출돼 착륙선 주변에서 월면 방사선 측정과 착륙 지점 주변 광학 이미지 촬영을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미지 촬영 미션을 가진 LEV-2는 사출된 후 자율적으로 작동한 끝에 슬림 착륙선과 주변 월면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LEV-2는 자체적으로 지구에 데이터를 송신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을 할 수 있는 LEV-1과 다르게 자체 내장 배터리로만 작동하는 LEV-2는 매우 짧은 시간 동안만 작동할 수 있습니다.

    슬림 달 착륙선에 탑재된 LEV-2 소개 영상. JAXA/타카라토미/소니/도시샤 대학슬림 달 착륙선에 탑재된 LEV-2 소개 영상. JAXA/타카라토미/소니/도시샤 대학

    태양광 발전을 하지 못하는 슬림의 작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LEV-2는 LEV-1의 장거리 통신기능을 경유해 지구로 이미지를 송신했습니다. 전력을 최대한 아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소형 기기들의 콜라보 미션수행은 지구에 슬림의 현장 상황을 극적으로 알렸습니다.

    얼마나 극적이었냐면 촬영한 이미지의 해상도를 낮춰 지구로 전송했지만 일부 데이터가 날아가 이미지의 일부가 손상됐을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손상된 부분이 이미지 중간부분이라서 연구진들은 이미지의 측면에 위치한 슬림의 착륙상황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슬림 달 착륙선에서 사출된 LEV-2가 촬영한 현장 이미지. 데이터가 온전히 수신되지 않아 이미지 중간이 손상됐다. JAXA/타카라토미/소니/도시샤 대학슬림 달 착륙선에서 사출된 LEV-2가 촬영한 현장 이미지. 데이터가 온전히 수신되지 않아 이미지 중간이 손상됐다. JAXA/타카라토미/소니/도시샤 대학

    해당 사진 속에서 슬림은 초기 설계 당시 예측된 착륙 자세가 아닌 메인엔진 노즐이 위로 향한 채 물구나무를 서듯 거꾸로 착륙한 자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엎드려 절하는 도게자(ドゲザ)또는 물구나무로 절을 하는 ‘그랜절’을 연상하게 합니다.

    태양이 떠 있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어야 할 태양광 발전 패널은 반대쪽인 서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착륙 후 태양광 발전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습니다. 슬림의 착륙 당시 중계영상에서 보였던 계기판에서는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요. 왜 이런 결과가 발생했을까요?

    뜻밖의 파손이 착륙이상으로 이어져

    슬림이 착륙 당시 호버링을 하면서 월면을 활영한 이미지. 오른쪽 이미지의 동그라미 표시에 떨어져나간 메인엔진 노즐이 발견됐다. JAXA슬림이 착륙 당시 호버링을 하면서 월면을 활영한 이미지. 오른쪽 이미지의 동그라미 표시에 떨어져나간 메인엔진 노즐이 발견됐다. JAXA

    JAXA는 슬림의 착륙 결과 기자회견 당시 월면 착륙 직전까지 관측한 월면 이미지와 데이터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슬림의 월면 수직 하강은 두 개의 메인 엔진과 주변부 12개의 보조 노즐로 자세를 제어합니다. 월면의 표면을 레이더로 스캔하며 착륙하기 알맞은 위치로 이동해 하강하도록 설계됐죠. 엔진 노즐은 수직하강 호버링 상태에서 자세제어를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JAXA에서 공개한 착륙 호버링 월면 이미지에 익숙한 모양의 물체가 발견됩니다. 바로 메인엔진 노즐입니다. JAXA는 슬림의 수직 하강 단계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메인엔진 노즐 하나가 파손돼 분리됐고 착륙지점 주변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JAXA에서 공개한 슬림 달 착륙선의 핀포인트 착륙 결과 이미지. JAXA는 1차 호버링 당시 목표 지점에서 3.4미터 차이로 접근했고 2차 호버링 당시에는 10.2미터 차이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 착륙한 위치는 이미지 오른쪽에 표시된 55미터 벗어난 지점. JAXAJAXA에서 공개한 슬림 달 착륙선의 핀포인트 착륙 결과 이미지. JAXA는 1차 호버링 당시 목표 지점에서 3.4미터 차이로 접근했고 2차 호버링 당시에는 10.2미터 차이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 착륙한 위치는 이미지 오른쪽에 표시된 55미터 벗어난 지점. JAXA

    하강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며 균형을 잡기 위해 엔진 노즐의 분사가 이뤄져야 했지만 파손으로 호버링을 하던 기체의 균형은 무너졌고 예상 착륙지점을 벗어나 경사면에 ‘불시착’ 같은 착륙을 하게 됩니다. 기체의 안정성이 무너진 탓에 월면 접촉과 동시에 자세가 기울었고 그 결과 거꾸로 착륙한 것처럼 물구나무를 서게 됐습니다. JAXA는 호버링을 하면서 착륙할 당시에는 목표로 했던 지점에서 3.4m 차이로 착륙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엔진노즐 분리로 인해 55m 떨어진 곳에 착륙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슬림 달 착륙선 중계 당시 보였던 영상. 오른쪽이 월면에 착륙한 슬림의 상태가 거꾸로 뒤집혀져 있다. JAXA 유튜브 영상 캡처슬림 달 착륙선 중계 당시 보였던 영상. 오른쪽이 월면에 착륙한 슬림의 상태가 거꾸로 뒤집혀져 있다. JAXA 유튜브 영상 캡처

    월면 착륙 중계당시 8비트 게임을 연상시키는 기체의 내비게이션에서 마지막 월면 접촉 후 기체가 거꾸로 넘어진 모양을 했는데 이것이 실제로 기체가 거꾸로 뒤집힌 상황을 말했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확인했습니다. 중계 시청 당시에는 이런 일이 벌어졌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극적인 재가동 성공…어떻게 가능했나?

    비영리단체 AMSAT-DL의 지상 안테나에 슬림 달 착륙선으로부터의 통신이 수신된 모습. AMSAT-DL X 캡처비영리단체 AMSAT-DL의 지상 안테나에 슬림 달 착륙선으로부터의 통신이 수신된 모습. AMSAT-DL X 캡처

    슬림의 불완전 착륙으로 인한 태양광 발전의 부재로 미션 수행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선이 가득했던 가운데 기적적으로 태양광이 넘어진 슬림의 태양광패널에 닿아 전기를 생산했고 다시 가동에 성공했습니다.

    지난달 28일 전력을 복구한 슬림은 재가동에 들어가 통신을 재개했습니다. 이는 달의 자전 주기에 따른 태양의 각도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구와 달리 달은 자전주기가 27.3일로 약 14일을 주기로 낮과 밤이 바뀝니다. 그만큼 태양의 각도 또한 느리게 변한다는 말이 됩니다. 이에 슬림이 착륙했을 때 서쪽을 바라본 태양광 발전 패널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태양광이 도달했고 동면상태에 있던 슬림의 재기동이 가능했습니다.

    재기동한 슬림의 내장 카메라로 월면 촬영을 한 이미지. 관측된 월석들에 강아지 품종의 이름을 붙였다. JAXA, RITSUMEIKAN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AIZU재기동한 슬림의 내장 카메라로 월면 촬영을 한 이미지. 관측된 월석들에 강아지 품종의 이름을 붙였다. JAXA, RITSUMEIKAN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AIZU

    JAXA는 슬림의 통신모듈을 가동하면서 내장된 카메라로 월면 관측을 추가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슬림이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은 14일이 아닌 단 며칠 뿐입니다. 서쪽을 바라보지만 달의 일몰 기간 동안만 태양빛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슬림은 31일 일몰이 끝나자 모든 가동을 멈추고 다시 기약 없는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다시 태양빛이 슬림을 바라볼 때 재가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업계의 관측은 회의적입니다.

    그 이유는 달의 온도에 있는데요.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 달에서는 낮에는 약 123도까지 뜨겁고 반대로 밤에는 약 -233도까지 내려가는 극한의 온도차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슬림은 이러한 온도차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이미 기온 변화로 파손됐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모두가 머쓱한 가운데 두 손 번쩍 든 업체

    일본 타카라토미사의 SORA-Q 발표 회견 당시의 모습. 타카라토미일본 타카라토미사의 SORA-Q 발표 회견 당시의 모습. 타카라토미

    슬림의 달 착륙과 탐사활동은 이렇게 마무리되는 모양새입니다. 미션 수행시간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미션에 참여한 상당수의 업체가 불충분한 성과를 거뒀지만 오직 한 기업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LEV-2 로봇을 제작한 ‘타카라토미(タカラトミー, TAKARATOMY)’입니다. ‘SORA-Q’라는 이름이 붙은 LEV-2를 만든 이 회사는 본래 완구 제작회사였지만 극적으로 월면 이미지 촬영을 성공한 데다 LEV-1 경유 지구 송신을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메카닉 제조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얻었습니다. ‘타카라토미’는 슬림 발사 전 LEV-2에서 통신 스펙을 제외한 동형 모델을 출시했는데요. 미션성공에 힘입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한정된 자원, 기술의 발전으로 인류의 우주 탐사는 넓어질 것

    슬림 달 착륙선의 달 궤도 비행 상상도. JAXA슬림 달 착륙선의 달 궤도 비행 상상도. JAXA

    우주 탐사 역사를 돌아보면 예상치 못한 문제로 미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케이스는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슬림 달 착륙선 미션을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할 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착륙 당시 문제가 발생해 불시착했지만 열악한 환경 속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해 당초 목표로 했던 성과를 이끌어낸 스토리는 앞으로 우주 탐사 역사에 내내 회자될 정도로 감동적인 스페이스 판타지입니다.

    우주를 탐사하려는 인류는 항상 한정된 자원으로 효율적인 탐사활동을 벌여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규모의 문제가 있지만 슬림의 경우와 비슷한 상황 속에서의 탐사활동을 지속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인류는 한정된 자원과 무한한 공간을 탐사하는 간극을 기술의 발전으로 극복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기술적인 도전이 계속 성과를 거둬 인류의 우주 탐사를 비약적으로 넓이는 그 과정이 기대됩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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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지대 빅텐트 성사…’지분 다툼’과 ‘이준석 공약’이 변수

    제3지대 빅텐트 성사…’지분 다툼’과 ‘이준석 공약’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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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원칙과상식 조응천 의원, 새로운선택 금태섭 공동대표 등이 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설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정당과 신당 추진 세력들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에 합의했다. 이견도 있었지만 설 명절 밥상에 제3지대 정당 이슈를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전격 합당 선언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념과 정체성 등 애초 출발점부터 전혀 다른 제3지대 신당들이 공약, 공천 등 총선 준비 과정에서 잡음 없는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설연휴 밥상에 풍성하게 맛있는 음식 올리게 됐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금태섭 대표의 새로운선택, 그리고 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원칙과상식은 9일 하나의 당명 아래 총선을 치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거대정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도 각자 위성정당 내지는 위장정당을 만들어 선거에 임하겠다고 하는 반칙에 대해 제3지대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치기로 했다”라며 “우리나라의 상식과 원칙을 지키는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들 4개 세력은 모두 거대양당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이탈파 주도로 구성됐다. 8일 밤까지도 통합에 결론을 내지 못했던 4개 세력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함께 귀성객을 맞이한 뒤 협상을 계속 이어간 끝에 오후에 합당을 전격 발표했다.
     
    설 명절 밥상에 제3지대 정당 이슈를 올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결심에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원칙과상식의 무소속 이원욱 의원은 “저희가 설 연휴 밥상에 풍성하게 맛있는 음식을 올려드리겠다는 약속을 끊임없이 해왔다”며 “오늘(9일) 국민 여러분들께 이렇게 풍성한 선물을 드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당명이 막판 쟁점…현역 의원 4인 확보로 ‘기호 4번’ 가능

    막판까지의 쟁점은 당명과 지도체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낙연 대표의 양보로 통합 정당의 이름은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을 그대로 따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준석 대표는 합당 선언 직후 SNS에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며 “이 전 총리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대표 역시 SNS에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라고 했다.
     
    지도체제는 이준석·이낙연 공동대표 체제로 가고 4개의 각 세력이 1명씩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당을 지휘할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기로 했다.
     
    이로써 하나로 통합된 제3지대 개혁신당의 현역 국회의원 수는 4명(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양향자)이 됐다. 이대로라면 민주당, 국민의힘, 녹색정의당에 이어 기호 4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연합뉴스연합뉴스

    공천 지분 다툼, ‘이준석 공약’ 동조 가능성 등이 변수

    제3지대 신당들이 ‘빅텐트’를 치면서 이들이 목표한 대로 국민의힘과 민주당 중심의 총선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을 선언한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에 실망감을 느낀 중도·무당층 유권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에는 안철수 의원과 호남지역 의원들이 꾸린 제3지대 국민의당이 38석을 차지하는 이른바 ‘녹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다만 제3지대 통합 개혁신당에는 당시 안철수 의원과 같은 확실한 대권주자도, 호남과 같은 탄탄한 지역적 기반도 없는 상황이라 당시 국민의당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이들 4개 세력의 이념과 정체성이 각기 달라 앞으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 없는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른바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여기에 통합 신당 내에서 가장 큰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발표해온 ‘노인 무임승차 폐지’,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등과 같은 총선 공약에 다른 세력들이 동조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공약과 관련해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이제 당 선대위 산하에 공약개발단을 꾸려 다시 한번 리뷰하는 형태가 필요하지만, 기존 공약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진 않는다”며 “기존 개혁신당 공약이 당 총선 공약에 공통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이낙연 대표의 지지층이 결을 달리하는 문제가 있다”면서도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로 지지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정책 방향이나 정당 강령에 대해서는 이미 사전에 (합의가) 이뤄졌다”고도 덧붙였다.

    새로운미래의 김종민 의원은 “일단 당헌·당규나 총선 공약, 공천관리위원회 인선에 대한 구성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며 “해당 절차 일체를 새 지도부가 통합 추진 기구를 만들어 바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설 연휴가 끝난 뒤 빠른 시일 내 통합합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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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성빅쇼'→'골림픽' 설 연휴 한정판 TV 편성표

    '진성빅쇼'→'골림픽' 설 연휴 한정판 TV 편성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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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서트부터 파일럿 예능까지, 설 연휴를 맞은 방송사들이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설 연휴에 눈여겨 볼 만한 특집 프로그램들을 CBS노컷뉴스가 방송사별로 정리해봤다.

    KBS 설특집 쇼는 계속된다…진성→김호중 총출동 명절마다 나훈아·심수봉·임영웅 등 국민 가수들이 등장했던 KBS 설특집 쇼에 이번에는 진성을 필두로 트로트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KBS 2TV 설특집 ‘진성빅쇼 BOK, 대한민국’은 ‘보릿고개’ ‘태클을 걸지마’ ‘내가 바보야’ ‘안동역에서’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폭넓은 세대의 사랑을 받아온 가수 진성이 40년 무명 시절과 벼락같이 찾아온 혈액암을 극복하고 다시 맞이한 인생의 황금기를 돌아본다. MC 장윤정을 비롯해 가수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등도 함께 무대에 선다. 10일 밤 9시 15분 방송.

    3세대 K-장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설특집 다큐멘터리도 준비했다. ‘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미경이 진행 겸 내레이션을 맡았다.

    KBS 1TV ‘장녀들'(부제: K-장녀연대기)은 할머니·어머니·딸 세대까지 3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장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묵묵히 가족을 지켜오기만 할 뿐 그동안 꺼내지 못했던 장녀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3세대의 장녀들이 한 식탁에 모여 살림 밑천으로, 가족의 대들보로 살아온 삶의 무게를 함께 나눈다.

    딸들의 눈으로 본 시대상을 다수의 인터뷰를 뼈대 삼아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대한민국 역사의 흐름과 동시대 장녀들의 아픔을 함께 다루면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한다. 11일 오전 11시 방송.

    ‘아육대’ 없는 MBC, 파일럿 예능 승부수 ‘아육대'(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가 사라진 MBC는 음악 예능 파일럿 ‘송스틸러’를 준비했다.

    ‘송스틸러’는 갖고 싶은 남의 곡을 대놓고 훔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스틸러’의 커버 곡 무대와 이에 맞선 원곡자의 방어전으로 흥미진진한 ‘스틸 전쟁’을 예고했다. 다양한 ‘송스틸’ 전적을 보유한 전현무와 MC로 데뷔한 다비치 이해리가 진행자로 호흡을 맞춘다. 싱어송라이터 적재가 밴드를 이끌고, 정용화·이홍기·선우정아·웬디·이무진·임정희가 합류했다. 12일 오후 5시 50분 2부 방송.

    풍성한 다큐멘터리들도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MBC 유튜브 채널 ‘오느른_오늘을 사는 어른들'(이하 ‘오느른’)에서 인기를 얻어 명절마다 특집으로 찾아오는 감성다큐 ‘오느른’이 10·12일 오전 7시 40분 2부작으로 방송된다. 설특집 VR 심리치유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 열셋, 열여섯’은 11일밤 9시에 베일을 벗는다.
     
    SBS 돌아온 ‘골림픽’→진화한 MMTG ‘명곡 챔피언십’ SBS는 음악과 스포츠 예능에 초점을 맞췄다.

    MMTG(구 문명특급) 2024 대기획 ‘2009 명곡 챔피언십’은 24개국에서 온 100여 명의 글로벌 K팝 팬들과 함께 명곡 챔피언십 조직 위원회가 K팝의 황금기 중 하나인 2009년 K팝 명곡들 중 국보급 명곡 TOP10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문명특급의 상징인 MC 재재와 함께 소녀시대 수영이 공동 조직 위원장으로 합류한다. 여기에 K팝 2세대 대표 아이돌 카라의 규리·영지와 2AM 임슬옹이 명곡들을 소화하는 한 편, 2009년 당시의 실제 일화들을 풀 예정이다. 최강 텐션의 주인공 김호영과 현역 아이돌 츄, 정동원이 만든 AI아이돌 JD1이 출연해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인다.

    ‘2009 명곡 챔피언십’은 11일 오후 3시 35분 SBS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명절 특집 ‘골림픽’을 준비했다.

    SBS 설날 특집 ‘골 때리는 그녀들 – 골림픽'(이하 ‘골림픽’)은 보다 확장된 스케일로 찾아온다. ‘골림픽’은 ‘골때녀’ 11개 팀 선수와 감독들이 다양한 게임을 통해 슈팅파워, 근력, 지구력, 스피드 등 신체 능력을 겨루는 초대형 특집 프로그램. 올해부터는 수상 종목이 새롭게 추가돼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예고하고 있다. 12일 오후 5시 50분 2부 방송.
     
    JTBC 파일럿은 없어도…’청룡 연극제’에 ‘귀주대첩’까지JTBC는 파일럿 예능은 없지만 충실하게 설특집을 꾸렸다.
     
    JTBC 대표 예능 ‘아는 형님’은 박미선·조혜련·윤가이·하이키와 함께 설특집 ‘청룡 연극제’를 선보인다. ‘톡파원 25시’는 B1A4 멤버 산들·공찬과 함께하면서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만의 새해 문화를 살펴본다. 반면 11일 방송 예정이었던 ‘뭉쳐야 찬다3’은 쉬어간다. ‘아는 형님’과 ‘톡파원 25시’는 기존과 동일하게 각각 10일 오후 8시 50분, 12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JTBC 역사 다큐멘터리 ‘귀주대첩’은 최근 KBS ‘고려 거란 전쟁’으로 관심이 뜨거운 고려사를 조명한다. 지난 2019년 방영한 JTBC 창사특집 ‘평화전쟁 1019’를 재구성한 특집물로, 고려 거란 전쟁의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숨은 영웅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1일 오전 10시 2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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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지, 5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메달 ‘파리올림픽 간다’

    김수지, 5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메달 ‘파리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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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지. 대한수영연맹
    한국 다이빙 선수 가운데 유일한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인 김수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5년 만에 두 번째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했다.


    김수지는 10일(한국시간) 카타르 하마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311.25점을 획득해 중국의 창 야니(354.75점), 첸 이웬(336.60점)에 이어 3위를 차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지는 2019년 광주 대회에서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 획득 이후 5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대회의 시상대에 올랐다.

    3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지난 9일 준결승에서 302.10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300점을 돌파한 김수지는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나라를 제외하고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파리올림픽 출전권도 여유롭게 확보했다.

    대회 첫 날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8위에 머물렀던 김수지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메달까지 가능해 보였던 1m에서의 아쉬움은 곧바로 잊고 3m 스프링보드에 집중했다. 두 번의 300점대 돌파와 연달아 개인 최고 점수로 올림픽 출전권 확보, 메달까지, 도하까지 응원와주신 부모님 앞에서 이룬 성과라 더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년 전 광주 때는 저 스스로 아직 국제적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그저 운이 좋았다는 생각 뿐이라 감흥이 덜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끼고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에 더 기쁘고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표팀은 김수지를 필두로 남자 10m 플랫폼의 김영택과 신정휘, 남자 3m 스프링보드의 우하람과 이재경, 여자 10m 플랫폼의 김나현 등 총 6장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손태랑 다이빙 대표팀 코치는 “역대 한국 다이빙 올림픽 개인 종목 최다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동안 묵묵히 버텨주며 고생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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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에서 ‘돈봉투’로 넘어간 野사법리스크…돌파구는? – 노컷뉴스

    이재명에서 ‘돈봉투’로 넘어간 野사법리스크…돌파구는? –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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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이 총선 전까지 결론 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한숨 돌려지는 분위기다. 대신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수사·재판이 속도를 내고 있어 총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설 연휴 이후 기소 전망이 나오는 이 대표 배우자 ㅡ김혜경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도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피습, 법원인사로 재판 ‘답보’…주3회 재판, 유세 ‘부담’

    박종민 기자박종민 기자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현재 많게는 한 주에 3차례 재판에 참석하고 있다. 이 대표가 출석하고 있는 재판은 △대장동·위례·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등 모두 3개다.

    일단 세 재판 모두 총선 전 선고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위증교사 재판의 경우 피고인이 이미 혐의를 인정한 데다가 사안이 복잡하지 않아 오는 4월 전 1심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지만, 이 대표가 흉기 피습을 당하고 법원 정기인사까지 겹치면서 일정이 밀리게 됐다.

    여기에 대장동 관련 재판도 재판부 구성 변경으로 한 달간 공판 갱신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선거 국면에서 1심 선고를 받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 대표의 전국적인 선거 유세 지원에는 다소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주 3회 재판이 이뤄지는데다가 재판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선고 결과를 보고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을 추가 기소할지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 대표 주변에선 지난해 중순 장기간 단식에 이어 연초 피습 사건까지 겹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은 상황이라고 걱정을 토로한다.

    돈봉투 수수 사건, 총선 영향 불가피…檢 강제구인까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 연합뉴스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 연합뉴스
    일단 이 대표의 자체 사법리스크는 큰불이 잡힌 상황이지만, 이제는 불길이 ‘전당대회 돈봉투 수수 의혹’ 쪽으로 넘어간 분위기다. 현재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에서 허종식 의원과 임종성 전 의원 등이 조사를 받고 있고, 검찰은 여기에 돈봉투 수수자가 7명 더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돈봉투를 전달하는 회의에 참석한 연루자가 10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총선을 앞두고 약 20명 의원의 운명이 검찰 수사에 걸린 상황이다. 검찰은 일부에 대해 소환조사를 통보했지만 이들은 총선 준비 등을 이유로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 및 재판이 잰걸음을 보이면서 돈봉투 사건은 일정 부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돈봉투 살포 혐의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출신 윤관석 의원은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마찬가지로 관련 의혹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이성만 의원은 지난 7일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민주당 복당 신청과 함께 인천 부평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지도부는 그의 복당 심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지난 8일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임종성 전 의원은 일찌감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검찰이 강제구인에 나설 경우 민주당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인을 계속 거부할 경우 검찰이 체포영장을 청구할 수 있지만, 국회의원은 회기 중 불체포특권이 있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돈 봉투 문제는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검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할 수 있어 민주당에 큰 고비가 될 거라고 본다”라며 “검찰이 기소는 하지 않더라도 민주당이 이런 도덕적 흠결이 있는 사람을 공천하냐는 잡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결국 돈봉투 문제로 거론되는 이들 중에 어디까지를 잘라내야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공천으로 쇄신 보여줘야 하지만…李 재판으로 ‘딜레마’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돈봉투 사법리스크’가 총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공정한 공천이 돌파구라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의혹이 제기된 총선 후보들에 대해 도덕적으로 엄격한 공천 잣대를 대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의혹 당사자 사건이 현재 수사 단계거나 확정판결을 받지 않았는데 섣불리 공천에 불이익을 줄 경우 당내 반발이 일 수 있다. 또한 그간 민주당이 ‘정치 수사’라고 공세를 펴왔는데, 검찰의 판단을 근거로 공천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는 비판도 있다.

    여기에 당을 이끄는 이 대표 본인이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이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수사와 재판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지역의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총선을 위해서는 엄격한 도덕성을 강조해야 하는데 딜레마 때문에 쉽지 않다”라며 “자칫 이러다 맹탕 공천으로 끝날까봐 우려가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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